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홀딩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간) 1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장 중 100.67달러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2470억 달러에 달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주가 상승과 함께 시총 기준으로 거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제쳤다. 월마트의 주가는 0.7% 하락한 76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24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27개국에서 1만1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알리바바의 시총이 월마트를 앞지른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47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연 매출은 월마트의 55분의 1 수준인 86억 달러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시총 ‘톱10’ 진입을 20억 달러 정도 남겨두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톱10’ 중에서 9위인 로슈의 시총은 이날 2499억 달러를, 10위인 노바티스는 24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알리바바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알리바바의 시총 ‘톱10’ 진입은 시간문제다. 월가에서 알리바바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는 투자기관은 전체의 3분의 2에 달한다.
신시아 멩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전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알리바바가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멩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 변화와 모바일산업의 성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전자상거래산업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중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10년 동안 알리바바의 플랫폼을 통해 쇼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를 통해 전문가들은 오는 2017년 알리바바의 매출이 21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망이 맞는다면 알리바바의 매출은 3년 만에 149% 늘어나게 된다.
같은 기간 월마트의 매출은 52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성장률이 7%에 그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19일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250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글로벌 IPO 시장의 역사를 다시 썼다.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인 68달러에서 38%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