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OK캐시백 능가하는 ‘롯데캐시백’ 만들라”

입력 2014-10-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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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채널 특명, 롯데멤버스 미래 나침반 역할…빅데이터·글로벌 네크워크 구축 용이

“옴니채널은 우리의 성장을 지속하는데 아주 중요한 과제다. 빨리하는 것보다 제대로 철저히 해나가야 한다.”

옴니채널 구축에 전념하고 있는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의 발걸음이 숨가쁘다. 지난 9월 ‘그룹 옴니채널 추진 운영위원회’를 직접 주재하며 모든 계열사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한 그는 롯데카드 소속으로 운영하던 롯데멤버스를 단독 법인으로 세우고 옴니채널 구축에 착수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06년 출범해 8년간 멤버십 서비스 정보가 담긴 롯데멤버스를 옴니채널을 실행하기 위한 ‘미래 나침반’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29일 롯데쇼핑 종속회사 롯데카드에서 멤버스 사업부문을 떼어내 멤버스 사업만을 담당하는 신설회사 롯데멤버스 주식회사(가칭)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이는 OK캐시백을 능가하는 개방형 멤버십 서비스 ‘롯데캐시백(가칭)’ 만들어 옴니채널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 계열사에서만 쌓고 쓸수 있는 롯데그룹의 통합 포인트 제도 ‘롯데멤버스’의 폐쇄형 회원관리 및 포인트 적립·사용 서비스를 개방형 포인트 사업으로 확장하고, 그룹 차원의 옴니채널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롯데멤버스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롯데멤버스에서는 OK캐시백과 같은 개방형 롯데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특명 아래 옴니채널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옴니채널 전략이란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소비자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쇼핑 채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고객 입장에서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매장의 쇼핑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융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대부분의 고객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롯데멤버스 데이터베이스’에 주목했다. 옴니채널이 강조하는 온·오프라인 매장 간의 연계성을 높이는데 멤버스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정보가 유용할 뿐 아니라 고객 구매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마케팅(big data marketing)’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방형 형태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글로벌 멤버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도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롯데그룹은 롯데멤버스의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하며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멤버십 네트워크를 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가 진출한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 멤버스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롯데멤버스가 설립되면 멤버십 서비스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자세한 서비스 내용 등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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