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소비자·실적 악화…글로벌 車업체 리콜 사태 여파에 ‘진땀’

입력 2014-10-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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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
최근 차체결함으로 일련의 리콜사태를 겪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찌감치 바닥으로 떨어진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애쓰는가 하면, 실적 악화 전망으로 진땀을 빼는 모습이 역력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폭스바겐그룹 차이나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요셉 하이즈만이 최근 에너지 차량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 이벤트 행사에서 “제타가 안전한 차라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차량 안전에 대해 불신이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하이즈만 CEO가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최근 폭스바겐은 차축(액슬) 결함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차량 140여 만대를 리콜했다. 당시 중국 내 리콜 대상은 2011년 5월∼2014년 5월에 생산된 제타의 중국 모델 뉴 사기타 56만3000여 대와 2012년 4월∼2013년 7월에 생산된 비틀 1만7000여 대였다.

이후 하이즈만 CEO는 중국 소비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고자 차량 무료 점검과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차축 변경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리콜 사태의 주원인이었던 차축 보증기간을 10년으로 연장했다.

WSJ은 “웨이보에는 ‘이제는 폭스바겐을 포기할 때가 됐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혼다는 리콜사태 여파로 인해 실적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WSJ은 같은날 혼다가 일본 내 매출 감소, 중국 시장 내 성적부진으로 올 한해 실적이 작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리콜사태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2일 일본의 에어백 제조사인 타카타의 에어백 불량으로 리콜된 차량 대수를 조사한 결과 혼다가 505만1364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혼다는 올 한 해 순이익을 5650억 엔(약 5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 5741억 엔보다 100억 엔 가까이 떨어진 금액이다.

앞서 혼다는 3분기에 순이익과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1418억 엔, 3조 엔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44억 엔으로 70억 엔 정도 감소했다.

한편, 혼다의 이토 다카노부 최고경영자(CEO)는 다음달부터 석 달치 임금의 20%를 스스로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삭감 금액은 총 4만7000달러(약 5000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토 CEO 뿐만 아니라 11명의 임원들도 같은 기간 자신의 임금 10%씩을 삭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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