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유선 인터넷 도시

입력 2014-10-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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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티브로드 마케팅전략팀장

우리의 삶은 인터넷이 도입된 20년 동안 급격히 변해왔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많은 일들이 e메일, 검색, 전자상거래, 전자금융 등 온라인 상에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무선통신은 3G, 4G LTE를 거쳐 LTE보다 1000배 빠른 5G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 유선인터넷은 지난 10년간 100메가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기가서비스가 상용화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고객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이러한 유선인터넷의 정체 흐름은 종량제 기반의 무선서비스에만 집중 투자가 이뤄졌다는 데 상당 부분 이유가 있다. 네트워크가 점차 무선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용 유선인터넷의 발전은 부수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액제 서비스인 유선인터넷이 고객에게 매우 경제적이라는 점과 와이파이(wifi)를 통해 집에서 사실상 무선으로 작용한다는 점, 그리고 장차 도래할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스마트홈(Smart Home) 환경 구축에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선인터넷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

다행히 최근 들어 국내외 대형 ISP들도 100Mbps 이상의 초고속 서비스 확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환경을 개선 중이고, KT는 지난 10월 20일 기가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지난 8일에는 케이블방송사 티브로드가 320메가인터넷 전 권역 확대를 선포했다. 320메가인터넷은 티브로드 전권역이라면 누구나 서비스 받을 수 있고 사용량도 무제한이다. 실제 티브로드 권역 내 26개 시·군은 ‘인터넷이 가장 빠른 도시’가 됐으며, 여기에 남자와 여자의 본능 등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는 등 마케팅 전략도 가미돼 신규 가입자도 상당수 늘었다.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유선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하유미 기자 jscs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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