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 장치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 장치인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BMS는 배터리의 전압과 전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과도한 충전이나 방전을 방지해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친환경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BMS의 품질과 기술의 정확성이 선행돼야 한다.
기존의 BMS는 배터리 셀에서 감지한 전압이나 온도 등을 전달하기 위해 고전압 와이어가 장착됐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차에 적용된 72셀 배터리의 경우 전선 100여 가닥의 고전압 와이어가 사용돼왔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신개념 BMS는 100여가닥의 고전압 와이어를 4가닥의 통신 와이어로 대체해 설계를 대폭 단순화해 무게를 줄이고 동시에 BMS의 정밀도도 향상시켰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현동 현대모비스 친환경개발실장은 “기존 시스템에서는 배터리 셀이 증가하면 고전압 와이어의 길이와 전체 중량도 늘어나지만 신개념 BMS는 핵심장치를 표준화, 모듈화했기 때문에 다양한 차종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이 적용된 BMS는 양산 개발을 거쳐 약 2년 뒤부터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