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가 전면 개방을 선언한 택배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거래량이 100억건을 돌파했다고 29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지난 27일 국가우정국은“지난 3분기 중국 택배 거래량은 93억9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관련 수입도 1409억9000만(약 24조 2500억원)에 달해 41.6%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일에는 연간 택배 거래량이 처음으로 100억 건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재 중국 택배시장이 빠른 성장세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18일 만에 물류 택배시장에 뛰어들고 2006년 택배 거래량이 10억건을 기록하고 100억건으로 달하기까지 겨우 8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중국 택배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7.3%에 달했다. 또 2013년 총 택배 거래량은 91억9000만 건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국가우정국 대변인이자 시장감독사 사장인 왕펑은 “11월11일 ‘솔로데이’ 기간에 택배 거래량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전체업계에서 처리하는 택배 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47.7% 증가한 5억1000만 건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 왕 사장은 “솔로데이, 하루 최대 택배 거래량은 90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38.5% 늘어난 수치이자 올해 평균 하루 거래량 3309만건의 2.72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4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택배시장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택배업계인 CJ대한통운, 한진, 현대로지스틱스 등이 중국 택배시장 개방에 맞춰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급증하는 택배 시장에 경쟁체재를 도입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자 중국이 택배시장을 전면적으로 개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국제택배만 담당했던 국내택배업계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은 외국기업에 택배 시장 진입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지역별로 사업권 발급절차가 까다로워 사실상 외국기업의 진출은 거의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