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매파로 돌아서나?

입력 2014-10-30 04:22 수정 2014-10-30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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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양적완화 종료 선언...“고용시장 좋아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기조가 이전에 비해 매파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3차 양적완화(QE3)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150억 달러 남은 QE3은 이달을 끝으로 중단된다.

연준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초저금리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FOMC 성명문에는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는 보도했다.

FOMC 위원들은 “고용시장의 조건이 더욱 개선됐다”며 견고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을 예로 들었다. 또 고용시장 지표들은 노동자원의 활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9월 FOMC 성명에서 “노동자원이 상당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 비교되는 부문이다.

연준은 고용 전망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제의 부진이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아데르 CRT캐피털 수석 국채 투자전략가는 FOMC 성명문 공개 이후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1~2개월 앞당겨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존 카날리 LPL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생각보다 연준은 매파적이었다”며 “글로벌 성장 부진은 물론 금융시장의 환경이 위축됐다는 평가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FOMC 이후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시장 역시 연준이 긴축 고삐를 조일 수 있다는 쪽으로 반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후 3시 현재 다우지수가 0.5%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57% 상승한 108.73엔을 기록했고,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32%로 2bp(1bp=0.0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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