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중부 차 재배지역에서 몬순(우기) 폭우에 따른 산사태 발생으로 사망자가 100여명으로 증가했다고 29일(현지시간) 스리랑카 현지 관리가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스리랑카 중부 차 재배지역에서 몬순(우기) 폭우에 따른 산사태 발생으로 사망자가 100여명으로 증가했다고 29일(현지시간) 스리랑카 현지 관리가 밝혔다.
스리랑카 재난관리부의 마힌다 아마라위라 장관은 “약 100명의 주민이 흙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흙더미에 묻힌 주민들의 생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또 그는 “앞서 3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들 대부분이 학교나 일터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사라스 쿠마라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45분경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200km 떨어진 바둘라 군의 코슬란다 지역 메리아베다 차 재배 농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140채가 진흙더미에 휩쓸렸다고 전했다. 쿠마라 대변인은 “현재까지 시신 16구를 수습했으며 피해 주민 대부분은 차 농장 근로자나 그 가족이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재해현장에 군인 등 구조 인력 500여명을 파견했으나 도로가 유실돼 중장비가 진입하지 못하고 폭우도 지속되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월부터 12월까지 우기인 스리랑카는 홍차가 유명하며 최근 몇 주간 폭우가 계속돼 재난관리센터가 산사태 및 낙서주의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