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히든챔피언’ 2017년까지 100개 만든다

입력 2014-10-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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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정 맞는 히든챔피언 기준 마련… 산재됐던 정부 지원책도 통합 운영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대책' (자료=중소기업청)

정부가 각 부처간 산재돼 있는 중소ㆍ중견기업 지원사업을 통합 조정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에 나선다. 한국 실정에 맞는 히든챔피언의 기준을 설정하고, 성장과 도약 등 2단계로 나눠 지원을 효율화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현재 63개에서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중소기업청은 30일 개최된 '제3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히든챔피언 지원시책들을 통합적으로 연계ㆍ조정해 지원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한국 실정에 맞는 히든챔피언 기준을 재정립했다.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제시한 히든챔피언 기준은 지나친 단순화와 일반화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객관적 측정이 곤란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부는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 △3년 평균 매출 100억원대 이상 중소ㆍ중견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 2% 이상(3년 평균) △수출 비중 20% 이상(3년 평균) △인건비 비중 업종평균 이상 △대기업 납품 비중 50% 미만 등 6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인정키로 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한 한국형 히든챔피언은 현재 총 63개사다.

기존에 있던 지원책들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으로 통합공고해 효율성을 높인다. 글로벌 도약, 글로벌 성장단계 등 총 2단계로 사업을 재편하고, 성장단계별 연속적 지원이 가능토록 '쿼터제도'도 신설할 예정이다. 글로벌 도약단계엔 중기청의 '글로벌 강소기업'과 '지역형 강소기업(프리 월드클래스)' 사업이, 글로벌 성장단계엔 중기청의 '월드클래스300'과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전문기업' 사업이 해당된다.

이에 따라 R&D와 수출 지원 프로그램도 각 단계에 맞게 세분화된다. 월드클래스300의 경우 R&D 중간평가 단계에서 기술개발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 '무빙 타깃제'가, 수출지원에선 기업이 제안한 창의적 마케팅 과제를 지원하는 '신(新) 마케팅 프로모션 제도'가 내년 도입될 예정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이번 육성책을 통해 히든챔피언 후보기업 지원을 올해 634개에서 오는 2017년까지 1150개로 대폭 늘릴 것"이라며 "또한 63개로 추정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도 2017년까지 1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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