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5)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룩셈부르크의 민간 투자금융사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신화/뉴시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5)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룩셈부르크의 민간 투자금융사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트로스 칸은 지난 20일 프랑스 은행가 티에리 레인과 동업한 투자은행 겸 자산관리 회사 ‘레인 스트로스 칸(LSK) 파트너스’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메일에서 사임 이유를 ‘다른 활동에 전념하고자’라고 밝혔으나 최근 회사가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사임 시점이 동업자 레인(49)이 자살하기 사흘 전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트로스 칸은 유력한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꼽혔으나 성추문으로 IMF 총재직에서 퇴출당했고 지난해 LSK 파트너스 주식 20%를 취득해 회장을 맡아 재기에 나섰다.
당시 회사는 “스트로스 칸이 지닌 경륜을 활용해 약 20억 달러(약 2조954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 LSK 파트너스 주식은 59% 급락한 끝에 지난 23일 파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중지됐다. 또 자회사인 자산관리회사 아샤는 채무 지급 동결을 룩셈부르크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LSK파트너스 대주주이자 유럽 금융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던 레인은 지난 23일 텔아비브 시내 고층빌딩에서 투신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