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내년부터 본격논의해 20대 총선 내 개헌 이뤄야”

입력 2014-10-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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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20대 총선 내에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올해 내에 개헌특위를 가동시켜 내년에는 본격적인 개헌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지금의 정치는 현안마다 국론이 두 갈래로 분열돼 있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우승열패와 적자생존의 원칙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정글의 체제”라면서 “상생의 정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죽기 살기식 공멸의 정치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정치 파행은 모든 힘이 최고 권력자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는 현재의 권력구조에 있다”며 “이제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라는 30년 전 헌 옷을 과감히 벗어 내리고 분권적 대통령제라는 새로운 옷을 갈아입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엔 때가 있고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바로 지금이 28년 만에 합의된 최적의 시점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낡은 정치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향해 “국정의 최종 결정권자, 최고책임자로 결코 누구에게도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지금 국민은 처음에 약속한대로 48.5% 반대했던 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고 소통과 통합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국민통합임을 알아야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대국민 약속인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의 실천을 위해 박차를 가하여 신뢰회복에 나서는 게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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