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기업의 대출금리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달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한 연 2.28%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은행 수신금리는 7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도 연 4.14%로 한달 전에 비해 0.04%포인트 감소했다. 은행 대출금리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올 6월을 빼고는 지난 4월부터 계속 최저치를 새로이 쓰고 있다.
대출 주체별로 보면 가계의 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3.76%로 조사됐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3.50%로 한달 전과 동일하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4월을 제외하고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은행의 기업 대출금리도 전월비 0.07%포인트 줄어든 연 4.28%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기업(3.96%, 0.07%포인트↓), 중소기업(4.50%, 0.08%↓) 모두 감소했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는 잔액 기준으로 2.44%포인트로 전월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보면 상호금융(2.58%, 0.11%포인트↓), 새마을금고(2.77%, 0.09%포인트↓) 신용협동조합(2.83%, 0.07%포인트↓) 상호저축은행(2.77%, 0.04%포인트↓) 등이 모두 내렸다.
비은행금융기관이 일반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4.80%, 0.04%포인트↓), 상호금융(4.74%, 0.02%포인트↓), 신용협동조합(5.33%, 0.01%포인트↓)는 하락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11.72%, 0.02%포인트↑)은 올랐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8, 10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하향 조정 해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