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 중 24곳이 장애인 고용실적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공기업·준정부기관과 1.3% 미만인 국가·지자체(비공무원 채용)·민간기업·기타 공공기관 등 총 1683곳의 명단을 30일 발표했다.
공표대상 중 민간기업은 총 1670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1000명 이상 대기업은 149곳에 달했다.
30대 기업집단의 경우 6개 기업집단(동국제강, 두산, 삼성, 한화, 한국지엠, 에쓰오일)을 제외한 24개 기업집단의 계열사 91곳이 포함됐다.
공표 대상에 계열사가 다수 포함된 기업 집단은 포스코(7곳), GS(7곳), 동부(7곳), 한진(5곳), KT(5곳), 씨제이(5곳) 등이다.
30대 기업집단 소속 기업 91곳 중 72곳은 2회 연속 공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와 자치단체 중에서는 국회(1.47%)와 7개 교육청 등 총 8곳이 최종 명단 공표 대상에 포함됐다. 7개 교육청은 경기(1.12%)·충남(1.36%)·인천(1.39%)·서울(1.43%)·세종(1.48%)·부산(1.50%)·대구(1.64%) 등이다.
공공기관으로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0.85%), 국립박물관문화재단(0%), 기초과학연구원(0.41%), 한국국방연구원(0.72%), 한국원자력의학원(0.76%) 등 5곳이 공개됐다.
한편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은 694곳이며, 이 중 641곳(92.4%)이 상시근로자 수 300인 미만의 사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지난 5월 명단공표 대상에 해당하는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2천702곳을 선정해 공표 대상임을 예고하고 장애인 적합 직무를 발굴하게 하는 등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도록 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