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화 강세 속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점증되며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올랐고 코스피는 장 후반 들어 보합권까지 회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4포인트(0.11%) 하락한 1958.93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FOMC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하며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한 우려와 과도한 해석이란 의견이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코스피지수는 4.25포인트(0.22%) 내린 1956.92에 출발했다. 오전 장에서 FOMC에서의 매파적 발언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달러화가 다시 반등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1944.66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된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대 급등하며 코스피는 오후 들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전체적으론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오후 장에 매도폭을 줄이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FOMC 회의 이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투자심리는 혼조세를 나타내며 지수 변동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1900선 지지 이후 비교적 빠른 회복세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과 수급 부재 양상이 지속되고 있어 방향성 탐색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변수에 따른 주가 차별화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적 호전주와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148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30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49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기전자가 2% 넘게 올랐고, 의료정밀, 통신 등이 소폭 상승했다. 건설이 3% 넘게 빠졌고 철강금속이 2%대 내렸다. 운수창고, 유통,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의약품, 종이목재 등이 1% 넘게 하락했고, 은행, 증권, 통신, 전기가스, 기계, 화학, 섬유의복, 음식료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며 외국계 창구에서 집중 매수세가 유입되며 4% 넘는 강세를 연출했다. 현대모비스, KB금융, 삼성화재 등이 1%대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5% 넘게 빠졌고, LG디스플레이, NAVER 등도 3%대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 LG, LG전자, POSCO 등이 2%대 하락했고 현대차, 한국전력, 기아차, SK텔레콤, LG화학, KT&G,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롯데쇼핑 등도 약세를 보였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20원(0.78%) 오른 1055.5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