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국산전투기 FA-50 실전 배치

입력 2014-10-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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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0일 강원도 원주 공군기지에서 경공격기 FA-50<사진>의 전력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 국방부, 주한미군, 군 장병과 지역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FA-50 비상출격 명령, 기동능력 및 공대지 공격 시범, 블랙이글 축하비행, 전력화 완료 보고, 창조국방의 나래 휘호 제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수리온 전력화에 이어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입증했다”며 “한국형 전투기 개발의첫걸음을 내딛은 만큼 KF-X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우수한 국산 전투기를 개발해달라”고 당부했다.

FA-50은 2005년 설계를 시작으로 2008년 1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정밀타격과 전술데이터링크, 야간작전능력 등 시험평가를 거쳤다. 2011년 5월에는 초도비행에 성공했으며 2012년 전투형 적합판정을 받고 정식 규격을 제정해 지난해 8월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됐다.

FA-50은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을 토대로 무장이 가능한 로우급 전투기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기관포 등 기본무기는 물론 JDAM(합동정밀직격폭탄), SFW(다목적정밀유도확산탄) 등 최대 4.5톤의 무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초정밀레이더로 탐지범위를 확장하고 자체 보호능력과 야간임무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등 전투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FA-50은 공군의 노후화된 F-5E/F, A-37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하게 된다. 데이터링크를 채택해 공중조기통제기를 활용한 미군과의 연합작전이 가능해 F-15K와 더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KAI는 공군이 FA-50을 운용함으로써 훈련시간 20%와 훈련비용 30% 감소 효과가 예상되고, T-50과 동일한 토대여서 조종사 양성 및 실전 운용시 효율적인 훈련과 전투능력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FA-50을 개발하며 확보한 전투기급 항공기 체계설계 기술로 향후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기반이 마련됐다”며 “항공전자 무장통합능력 및 각종 항전장비와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FA-50 등 T-50 계열 항공기 수출에 따른 산업파급효과는 약 4조5000억원, 일자리창출효과도 약 1만2000명(연인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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