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주가안정 위해 자사주 산다…추가매입 기대감도 '모락모락'

입력 2014-10-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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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주가 안정화를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삼성증권이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약 1047억원 규모(주당 4만7600원 기준)의 자사주 220만주를 장내에서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석 달간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2.63%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자사주 보유분은 5.53%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증권이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의 보유예상기간은 최종 취득일로부터 6개월 이상이다.

삼성증권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주가는 올 초 3만5000원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8월 말 정부 정책 기대감에 5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재 4만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의 자사주 매입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 취득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중간금융지주 회사 전환을 염두에 둘 경우 삼성증권을 포함해 삼성그룹 내 삼성증권 보유지분율이 22.3%에 불과해 8% 가량 추가 취득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삼성증권이 자산운용 매각 잉여금과 현금 등 4300억원을 확보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현재 자기자본은 3조5000억원으로 사업을 영위하는데 충분하고, 다른 증권사와 달리 위험인수를 극도로 꺼려 과잉자본을 해소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다른 금융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자사주 매입의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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