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룡 전 신창건설 부사장이 기업은행 감사에 임명됐다. 기업은행 노동조합 측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영일 기업은행 현 감사의 후임으로 이 전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임 이 감사는 경북 선산 출신으로 대구공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보증보험 영업지원부장, 부사장을 지낸뒤 2007년 신창건설 부사장으로 옮겼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수룡씨는 은행권 경험이 없는 인물로 대선 캠프에서 일을 해 정치권 입김에 의해 임명됐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또 대선공신설과 배후에 새누리당의 전 지도부를 지냈던 H의원이 밀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난무한 사실을 전하고 이수룡씨에 대한 감사 내정설을 막가파식 인사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IBK조직 전반과 시스템을 통제하는 감사직에 이런 허무맹랑한 인물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1만3000여 직원들과 함께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