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매출 조작 혐의 모뉴엘 박홍석 대표 구속

입력 2014-10-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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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매출을 허위로 조작하고 해외에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견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52) 대표 등 임원 3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박 대표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부사장 신모씨와 재무이사 강모씨 등 모뉴엘의 다른 임원 2명도 함께 구속됐다.

검찰과 관세청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미국과 홍콩 등지의 해외지사에서 수출대금 액수를 부풀리거나 물량을 허위로 가공해 신용장 등 관련 서류를 꾸민 혐의(관세법상 가격조작 등)를 받고 있다.

서울본부세관은 박 대표의 이런 혐의를 잡고 지난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노정환 부장검사)는 사건을 넘겨받는 대로 정확한 허위수출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모뉴엘은 조작한 서류로 발행한 수출채권을 금융기관에 제출해 할인 판매했다.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수출액을 부풀려 '돌려막기'를 했다.

박 대표는 같은 기간 부품 수입금액을 실제보다 부풀려 서류를 꾸민 뒤 해외 지사에서 차액을 남기는 수법으로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박 대표와 경영진에게 정확한 횡령 액수와 자금의 용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모뉴엘이 금융기관 10곳에서 빌린 담보·신용대출 등 여신 규모는 676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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