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삼성증권에 대해 최근 결의한 자사주 220만주 매입이 주가 안정화를 위한 주주가치 제고 등 향후 현금 배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전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220만주(발행주식의 2.9%)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번 매입이 완료 된 후 5.5%를 보유하게 된다”며 “일각에서는 자사주 매입 목적과 관련 삼성그룹의 소유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추지만 회사는 주가 안정화를 위한 주주가치 제고중이라고 강조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11.4%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이고, 특수관계인 범주의 법인 및 재간지분(8.54%)에 이번 자사주 매입량을 더 하면 25.2%가 된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금융지주사의 틀로 재배치 될 경우에는 30%가 필요하므로 4.8%P를 더 사모아야 한다는 계산인 셈.
이 연구원은 “당 사는 지난 5월 그룹 소유 구조와 별개로 올 상반기 NCR제도 변화로 인한 잉여자본 증가,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과 관련해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다”며 “처분가능이익잉여금이 1조2000억원이고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위한 최소자본 기준(3조원)에도 약 5000억원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번 자사주 매입은 향후 현금 배당에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