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3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가 전국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의 마지막회는 시청률 10%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 시청률인 8.7%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내 생애 봄날’ 마지막회에서는 “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봄날을 선물했다”는 동하(감우성)의 말로 봄이(최수영)가 심장을 기증한 사실이 암시됐다.
죽음을 앞둔 봄이에겐 “매일 매일이 행복하지 않아. 하지만 행복한 일들은 매일 있단다”라고 메모지에 적었던 것처럼 주변엔 행복한 일들뿐이었다.
혁수(권해효)와 명희(심혜진)는 딸 봄이에게 최선을 다했고 새 며느리를 맞이한 현순(강부자)은 기쁜 마음이었다. 푸른이(현승민)와 바다(길정우)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나갔다. 가족이면서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지 못했던 그들에게 봄이가 선사한 따뜻한 봄날의 기적이었다.
그렇게 봄이는 행복을 하나씩 쌓아가며 ‘마음의 알약’ 통을 가득 채웠고 사람들과 작별의 순간을 준비했다. 자신의 신발에 묶인 동하의 신발 끈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졌고 눈시울을 붉혔던 부모를 보면서도 자신 보다 더 살 수 있는 사람에게 심장을 건네주기 위해 욕심을 버렸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속에 있기에 그것이 진짜 이별은 아님을 봄이는 알고 있었다.
중앙 수술실 앞에서 동하와 봄이는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해요. 안녕”이라고 말했다. 동하는 봄이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멀어지는 봄이를 바라보았다. 동하는 “떠나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마치, 자신도 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봄날을 선물하게 되리라는 걸 알고 있는 것처럼”이라며 마지막 내레이션을 남겼다.
‘내 생애 봄날’은 마음의 알약 속에 적혀있던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있는 지금이 내 생애 봄날입니다”라는 문구처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전달하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