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무역촉진단 파견사업으로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들이 올해까지 총 3500곳에 달하고, 지원금액도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무역촉진단 파견사업은 우수 기술력을 가지고도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831곳이었던 지원업체는 지난해 3332곳으로 늘었고, 지원금액도 11억700만달러에서 18억달러로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 지원업체는 3500개, 지원금액은 2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역촉진단이란 전문업종 위주의 해외전시회, 수출 컨소시엄 파견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 촉진과 저변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청과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업종별 협회·조합을 주관단체로 선정,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하면서 참여기업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기능성 의류원단업체인 K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섬유전시회 '프리메이르비죵'에 참가신청을 해왔지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섬유수출입조합에서 K사의 기술력에 대해 주최사를 설득, 참여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결국 이 회사는 프랑스, 독일 바이어 등과 상담을 통해 4억7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LCD진공로봇을 대기업 1차 벤더사에 공급하던 T사도 낮은 인지도로 수출 애로를 겪었지만, 중국 디스플레이 수출 컨소시엄 사업에 참가해 총 3건, 2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컨소시엄 주관단체인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중국 내 최대 회원사를 보유한 심천디스플레이협회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중국 패널기업인 B사를 초청해 심층상담을 주선하는 등 상담에서 수출계약 체결까지 T사를 밀착 지원했다.
한편, 중기청은 오는 3일부터 중소기업 무역촉진단 파견사업의 지원대상 전시회·컨소시엄과 주관단체를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종별 단체는 오는 17일까지 2주간 중소기업해외전시포털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