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원·달러 환율 13원 폭등 마감…日 ‘깜짝’ 추가 양적완화 결정 영향

입력 2014-10-31 1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달러·엔 환율 111엔 돌파…6년 9개월여 만에 처음

원·달러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에 폭등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이나 오른 10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한 지난 2월 3일(달러당 14.1원 상승)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이날 2.4원 내린 달러당 1053.1원에 출발한 후 오전 11시 정도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띠었다.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깜짝’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하자 원·달러 환율은 수직 상승했다.

▲(자료: 대신증권)

교토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년간 매입하는 자산을 현재의 약 60~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려 시중 자금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큰폭으로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이에 연동돼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11엔을 넘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6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하기로 결정하자 8원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선진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한국 외환시장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이틀 연속 요동을 쳤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이 국내 수출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엔저 기조가 심화하면 국내 수출기업이 일본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엔화 약세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수출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기업들이 최근까지는 엔화 약세에도 수출 단가를 그만큼 내리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수출 단가 자체를 내릴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의 자동차, 철강, 기계 업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4시 14분 6.92원 하락한 100엔당 962.27원을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2: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652,000
    • -1.21%
    • 이더리움
    • 4,620,000
    • -2.78%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2.91%
    • 리플
    • 1,921
    • -6.79%
    • 솔라나
    • 345,700
    • -3.33%
    • 에이다
    • 1,371
    • -8.36%
    • 이오스
    • 1,125
    • -0.18%
    • 트론
    • 288
    • -3.68%
    • 스텔라루멘
    • 709
    • -14.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3.87%
    • 체인링크
    • 24,140
    • -2.78%
    • 샌드박스
    • 1,142
    • +6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