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포함한 긴 연휴동안 향후 국내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들은 무엇이 있을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있는 동안에도 국내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증시는 계속 열리고 있을 것이고 이런 미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경기지표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우선 최근 최고치를 경신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증시가 성공적인 안착 여부를 살펴봐야할 것이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성공적인 점고점 돌파는 국내 증시에도 호재"라며 "코스피와 밀접한 나스닥의 추가 상승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성장 모멘텀 약화 논란의 진원지인 미국증시의 급등이 경기모멘텀 둔화에 민감한 이머징시장을 대신해 안정적인 선진국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시장도 미국증시 만큼의 높은 상승 탄력은 아니더라고 같은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석연휴 동안 미국에서는 9월 ISM비제조업 지수와 고용동향이 발표되며 일본시장에서는 9월 외환보유고와 8월 경기 동행·선행 지수 등이 계획돼 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9월 ISM 지수와 9월 고용동향이 경기 연착륙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국내 펀더멘털 특히 수출부분에서 좋은 시그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최근 60달러에서 하향안정화를 보이고 있는 유가와 외환시장의 동향도 주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석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인 10월 시장이 시작되면 기업들의 어닝모멘텀, 콜금리 방향, 옵션만기일 등 다양한 변수들이 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긴 연휴에서 돌아오는 둘째주부터는 3분기 어닝시즌 돌입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시장의 급등으로 3분기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전부 반영된 것이 아닌만큼 주식시장이 어닝시즌에 걸고 있는 기대는 높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어닝시즌 외에도 오는 12일 예정돼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이 있지만 이는 메인 이슈는 아닐 것"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을 연휴 이후로 넘기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