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인상 앞둔 9월, 담배 출하 8년 만에 최고

입력 2014-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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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세 인상안이 발표된 지난 9월 내수용 담배 출하량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9월 담배 제조업의 내수 출하지수는 138.6으로 지난해 9월(110.7)보다 27.9 상승했다. 2006년 9월(155.8)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2004년 11월 담뱃값이 2500원으로 오른 이후 10년간 담배 제조업의 내수 출하지수가 올해 9월보다 높았던 때는 추가 인상 논의가 급물살을 탔던 2005년 8월과 10월, 2006년 9월 등 석 달 뿐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봐도 담배 출하는 지난해 9월보다 33.5% 증가했다.

이처럼 담배 출하가 늘어난 것은 올해 중순부터 담뱃세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수요가 계속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수 출하지수의 6∼9월 증가율이 컸다"며 "담뱃세 인상이 매스컴을 통해 계속 이슈화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담배 출하와 판매가 9월 한달 '반짝 증가'했다기보다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담뱃세 인상안이 상당기간 수면 위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케이티앤지(KT&G)의 올해 3분기 담배 국내 판매량(반출량)은 152억개비로 2분기(139억개비)보다 9.4% 늘어 한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담뱃세 인상폭이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9월 하순부터 매출이 제자리를 찾았다. 제조·수입판매업자와 도·소매인을 대상으로 한 기재부의 사재기 금지가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A편의점의 9월 담배 매출은 올해 지난해 9월보다 7.0% 늘었고, B편의점의 경우 9월 점포당 평균 담배 매출이 지난해보다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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