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종합 인터넷업체 텐센트(Tencent)가 미국 컴퓨터 전문업체 IBM과 손을 잡고 데이터 저장서비스인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확대한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WSJ는 “텐센트와 IBM은 텐센트가 제공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개발에 대한 예비 합의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텐센트는 금융, 소매판매, 헬스케어 업종에 운용툴 제공 및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협약에 따라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홍콩에 있는 IBM 데이터센터도 활용한다. 현재 텐센트는 자체적으로 본사가 위치한 선전, 상하이, 텐진 등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으로 주로 게임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던 텐센트의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BM은 1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지닌 텐센트의 영향력을 이용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IBM 경영진과 컨설턴트들은 “텐센트의 빠른 사업 운영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와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제휴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 알리바바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리바바는 화웨이테크놀로지 등과 같은 중국 데이터센터 제공업체와 협력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