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정유 4사 중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자랑한 현대오일뱅크가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11월 중순쯤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력 사업부문 중 하나인 정유부문 매출이 5조13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줄고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정유부문 실적에 속하는 대상회사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손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싱가폴(HDO Singapore Pte. Ltd.), 현대오일터미널,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오일뱅크 상하이(Hyundai Oilbank (Shanghai) Co., Ltd.) 등이다. 즉 현대중공업 정유부문 실적은 현대오일뱅크와 그 자회사의 실적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서 현대중공업의 2분기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정유부문 매출은 5조1601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가 기록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2167억원에 근접한다. 또 해당 자료에서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매출감소 및 정제마진율 하락으로 감소했다고 나오는데, 실제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39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의 3분기 자료에서는 정유부문 매출이 유가 및 환율하락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영업개시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혀 흑자 기조 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현대오일뱅크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셀과 6대 4의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윤활기유 생산 업체로 9월 말 준공 이전부터 생산을 개시해 매출이 발생했다.
현대오일뱅크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대외 환경이 좋지 않아 2분기보다는 영업실적이 안 좋을 수 있지만 3분기 영업이익에서 흑자는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