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동부하이텍이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차량용 반도체 특화 기업으로 재도약 한다.
3일 동부하이텍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이에이-에스크베리타스 컨소시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인수를 마무리 한 후 차량용 반도체 기업으로 특화된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의 재무를 총괄한 GP인 에스크베리타스가 해외와 국내의 적절한 안배를 통해 동부하이텍을 글로벌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고심중”이라며 “이를 위해 동부하이텍의 과도한 채무를 리파이낸싱을 통해 재무 개선을 해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컨소시엄에 중국계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투입된 만큼 동부하이텍의 해외 진출이 탄력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과거 현대차 부회장 출신인 아이에이 김동진 대표가 이번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향후 현대차와의 협업 시너지도 예상된다.
한편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아이에이 에스크베리타스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에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2주일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확인실사 작업을 거쳐 연내 인수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아이에이-에스크베리타스컨소시업은 동부하이텍 대주주 지분 37%를 인수하는데, 인수 가격은 1400억원 내외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이번 동부하이텍 인수전에는 중국·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을 비롯, 미국계 베인앤캐피탈, 국내PEF 한앤컴퍼니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본입찰에는 아이에이-에스크베리타스 컨소시엄만 단독 참여했다.
에스크베리타스운용의 이혁진 대표는 그동안 국내최초로 임차보증금 유동화 펀드, 지적재산권펀드, 엔터테인트먼트펀드, 골프장펀드를 출시해 온 대체투자 전문가다
에스크베리타스운용 관계자는 “이번 동부하이텍 인수전 GP역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PE 부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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