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이 3일(현지시간)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가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긴축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후 1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112.73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ㆍ엔 환율은 장중 112.99엔으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86달러로 0.31% 떨어졌다. 유로화당 달러화 가치는 장중 1.2240달러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유로·엔 환율은 140.75엔으로 0.05% 올랐다.
BOJ는 지난달 31일 본원통화 규모를 80조 엔(약 773조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60~70조 엔에서 10~20조 엔 확대된 것이다. 또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수 트린 선임 외환투자전략가는 “주기를 감안하면 미국 달러화는 내년 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달 31일 BOJ 발표는 폭탄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가도타 신이치로 외환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주 경제 펀더멘털, 특히 미국의 고용 보고서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고용지표가 견실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였던 전월의 5.9%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