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반기문 측근들, 야권 후보로 대선출마 타진"...새누리당 한 발 늦었다?

입력 2014-11-03 15: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반기문, 야권 대선후보 부상

▲1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전쟁 당시 산악지대로 피란 갔던 유년시절 경험을 소개하며 “유엔은 모든 난민에게 희망의 불빛”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P/뉴시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들이 야권 대선후보 출마 문제를 타진했다고 전해지면서 차기 대선 후보 구도가 한치 앞으로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은 3일 최근 일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들이 반 총장의 야권 대선후보 출마 문제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권노갑 고문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회고록 '순명'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반 총장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기에 '반 총장을 존경한다, 그만한 훌륭한 분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권노갑 고문은 "우리가 (반 총장을) 영입을 해 경선을 시켜야 한다"라고 말했고, '다른 후보들과 같은 위치에서 경선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 그 것이 우리 당의 원칙"이라고 답변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누리당이 한 발 늦은 것 아니냐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앞서 친박계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3일 김형오의 시사엿보기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총장님의 임기가 2016년 12월 31일이다.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그다음 해 12월이므로 시기적으로 딱 맞다"며 반기문 총장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기문 총장의 정치 성향은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 갈려있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총장은 노무현 정부 때 외무장관을 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지역적으로 사실상 중립으로 분류돼 보수 진보 양쪽으로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의 측근들이 야권 후보로 대선출마 의사를 타진했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 말대로라면 차기 대선 지지도에서 그동안 1위를 달려온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경합이 불가피해진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의원 등 인기인 영입으로 표심을 잡으려다 실패한 만큼, 반기문 총장의 대권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물론 여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기문 총장은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나솔사계' 19기 영숙, 모태솔로 탈출하나…21기 영수에 거침없는 직진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11:3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47,000
    • +0.16%
    • 이더리움
    • 3,208,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438,200
    • +1.81%
    • 리플
    • 708
    • -3.15%
    • 솔라나
    • 186,000
    • -2.62%
    • 에이다
    • 470
    • +0%
    • 이오스
    • 635
    • +0%
    • 트론
    • 212
    • +1.44%
    • 스텔라루멘
    • 123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400
    • -0.25%
    • 체인링크
    • 14,540
    • +0.69%
    • 샌드박스
    • 336
    • +1.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