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재무 건전성평가(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낙제점을 받은 이탈리아 몬테 데이 파스키은행이 자금 마련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는 2일(현지시간) 몬테 데이 파스키은행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증자와 관련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CB가 실시한 재무 건전성평가 결과 몬테 데이 파스키은행의 자금 부족분은 21억 유로(약 2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몬테 데이 파스키은행은 이달 10일까지 ECB에 자금 증자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몬테 데이 파스키은행은 과거 2012년에 정부로부터 41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은 바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금도 건전성이 악화된 은행을 구제하면서 적자 예산을 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몬테 데이 파스키은행 측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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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럽 내 130개 은행 중 25개가 ECB 재무건전성 평가에서 낙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0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심사(지난해 말 회계 기준) 결과 25개 은행이 자본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250억 유로에 달하는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것으로 산출됐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가장 많은 낙제은행을 배출한 국가는 이탈리아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는 9개 은행이 기준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