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회사채 발행 러시…"저금리 시대 기다렸다"

입력 2014-11-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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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와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11월 들어 회사채 발행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첫째주 롯데칠성음료 2000억원을 시작으로 한 주 동안 총 15건 1조130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된다.

지난 10월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총 4조5000억원 수준. 11월 첫째주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주(약 4000억원) 대비 9985억원 증가했다. 이달부터 발행규모가 크게 확대돼 연말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2012년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8조7000억원, 2013년 116조3000억 규모였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83조9000억원 규모(전년비 –0.2%)가 발행됐다. 월 평균 10조 안팎을 기록했던 회사채가 올 상반기에는 주춤했던 것. 하반기 금리인하 시기를 노렸던 기업들이 그만큼 회사채 발행을 미뤄왔다는 의미다.

11월 첫째 주 발행 채권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무보증사채가 9800억원(14건), 조건부자본증권이 1500억원(1건)이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들은 이를 통해 차환자금(5558억원)과 운영자금(4842억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이 예고된 회사채 가운데 차환자금을 목적으로 한 발행이 절반 이상이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최근 두 달 동안 회사채를 발행한 62개 기업의 자금 사용목적은 48%가 차환, 41%가 운영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입장에서 장기 회사채를 발행해 단기 부채를 해결하는게 한결 유리하다. 장기 회사채 금리 역시 3%를 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 이자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재무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투자업계 안팎의 다양한 요건 덕에 대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연말 회사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스란히 현실화되고 있다.

이같은 회사채 규모 확대는 발행기업과 투자자 모두 적절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기업은 유리한 저금리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는 은행권 저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장기 채권에 투자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기업 신용에 따른 금리 차이도 존재한다. 때문에 금리에서 유리한 기업의 회사채에 기관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민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금리매력이 좀 더 있는 A+등급 이하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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