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허지웅이 故신해철과 나눈 마지막 문자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다큐스페셜’에서는 ‘신해철, 마왕이라 불리운 사나이’라는 주제로 故신해철의 음악인생과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故신해철과 절친으로 알려진 허지웅은 “(신해철)형이 100% 다시 일어날 줄 알았다. 형이 일어나서 막 장난치는 꿈도 궜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지웅은 신해철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날의 전날인 16일 故신해철과 나눈 마지막 문자를 공개했다. 허지웅이 공개된 문자메시지 화면에는 신해철이 허지웅에게 다이어트 경과를 알리며 “다이어트가 끝나는 날 킹크랩 먹으러 가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허지웅은 “이게 10월 16일이다. 날짜 계산해보니까 10월 17일 일단 첫 번째 병원으로 간 날이다”라며 “그러다가 이렇게 황망하게 됐으니 그게 이해가 안된다. 솔직히 지금도 전혀 이해가 안되고 납득도 안된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 만에 병원에 가고 또 거기 병원에서 그렇게 됐으니 화가 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故신해철은 지난달 17일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 통증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신해철은 곧바로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27일 생을 마감했다.
허지웅 문자 공개를 접한 네티즌은 “허지웅 문자 메세지 보니까 눈물 난다”, “허지웅처럼 정말 화가난다”, “허지웅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