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에잇시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4일 인천 송도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을 맡은 전 사업시행사를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순신)는 이날 오전 송도 재미동포타운 사업의 전 사업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사무실 내에 있는 사업 관련 내부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재미동포타운 사업과 관련한 의혹도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미동포타운 사업의 시행사였던 코암인터내셔널이 한동안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는 등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자 인천경제청은 지난 7월부터 지분 참여를 통해 해당 사업에 직접 참여했다.
코암인터내셔널은 사업 추진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업 시행 등에서 배제돼 분양과 홍보 업무만 맡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나선 송도 재미동포타운 사업은 지난달 착공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검찰은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용유·무의도 '에잇시티' 사업의 핵심 관계자 A씨에게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이 청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