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이겠거니…’ 어깨 통증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 부른다

입력 2014-11-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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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어깨가 아프면, 으레 오십견을 의심한다. 그러나 이는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빈도순으로 볼 때 잘못된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겪는 어깨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는 4개의 힘줄로, 관절이 이탈되지 않게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 힘줄들이 반복적인 충격이나 마모로 인해 손상되면 통증이나 열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병이 진행되면 어깨를 들어올리거나 돌리는 동작, 뒷짐을 지는 동작 등에서 통증이 생기고 상태에 따라 야간 통증, 근력 저하 현상도 나타난다. 어깨에 열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신체기관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60세 이상 연령층의 절반 가까이가 회전근개 질환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과도한 어깨 사용도 문제다.

서울척병원 관절전문센터 김현호 센터장은 “배드민턴이나 탁구처럼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벤치프레스 같은 운동기구를 무거운 무게로 사용할 경우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지기 쉽다”며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힘줄이 경직되어 가벼운 일상 생활 속에서도 갑자기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깨관절이 서로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충돌증후군도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증상 초기에는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쏴서 조직을 회복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나 주사 치료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나아지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되고 찢어진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봉합술은 피부를 1cm 정도 절개한 후 초소형 내시경을 넣어 어깨 내부를 직접 보면서 하는 시술이다.

김현호 원장은 “관절내시경 봉합술은 MRI 검사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손상까지 확인할 수 있고 시술 시 출혈이 거의 없어 회복기간도 빠르다”라며 “실제로 관절내시경 봉합술과 재활치료에는 대략 한달 정도가 소요되며 이후에는 일상생활은 물론 가벼운 운동도 무리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척병원은 의정부척병원, 노원척의원과 ‘진실한 치료를 서비스하는 병원’이라는 의료 철학을 공유하며, 환자 안전과 행복을 통해 세상의 행복 총량을 늘리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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