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 주인공들 실제 허리 굵기
'만화 왕국' 디즈니 공주들의 잘록한 허리가 현실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 바이럴 미디어 버즈피드는 최근 6명의 대표 디즈니 여성 캐릭터의 '만진' 몸매와 '만지지 않은' 몸매 사진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인어공주'의 아리엘, '포카혼타스'의 포카혼타스, '알라딘'의 자스민, '미녀와 야수'의 벨,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로라공주, '겨울왕국' 엘사 등 6명이다.
버즈피드는 이들의 몸매를 현실적으로 보정한 이유에 대해 "어린이용 영화 내에서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현실적인 사람들처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 작업을 담당한 로린 브란츠는 "디즈니를 좋아하는 여성으로서 또한 몸매 그림 문제를 다루어온 편집자로서 항상 생각해온 일"이라며 "특히 '겨울왕국'을 보고나서 계속 비율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자체는 좋아하지만 끔찍했다. 메인 여성 캐릭터의 디자인이 60년대부터 변함없다는 것. 애니메이션 산업은 역사적으로 남성 중심의 사회다. 그래서 그녀들의 몸매가 이처럼 극단적으로 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들의 목은 언제나 허리보다 굵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바비인형과 현실적인 육체를 비교해 디즈니 공주들의 비현실적인 몸매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도 있다.
2013년 작가 메리디스 비겟은 그녀가 만든 디즈니다운 공주 그리는 방법을 적은 책으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그녀가 말하는 디즈니의 여성 모습은 언제나 길고 가느다란 목, 작은 어깨, B 또는 C컵의 가슴, 그리고 부드럽지만 매우 선명한 허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힙을 찾아선 안된다. 왜냐하면 디즈니 공주들은 힙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비겟 씨는 '헤라클레스'의 멕을 예로 들었다. "그녀의 곡선미의 원인은 그녀가 아주 둥근 힙을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그녀의 다리 위(가장 폭이 넓은 부분)를 허리로 연결한 거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여성은 디즈니 주인공보다 더 굵은 목, 넓은 어깨, 두툼한 허리에 둥근 힙이 있다.
브란츠 씨는 "미디어의 이러한 이미지가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영향을 준다"며 "여성이 어떻게 보이는지와 여성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를 바꿀 기회를 갖는 정보 출처인 미디어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디즈니 만화 여주인공의 현실적인 몸매 보정에 대해 "아주 조금 라인을 밖으로 그렸을 뿐이다. 그냥 공주들의 허리가 더 부드러워질 것이다. 그래도 그녀들은 아름답고 매혹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