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연비 과장’ 재발을 방지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전사적인 품질 검증에 나선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HMA)과 기아차 북미법인(KMA)은 내년 5000만달러를 투자해 연비시험과 교육, 관리를 전담하는 독립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2015~2016년형 모델에 대한 연비 검증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에선 남양연구소에 연구동 시설을 신축, 연비 성능과 신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도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연비 강화 전략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연비 과장 논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하기 위함이다.
현대차 그룹은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연비 과장과 관련해 1억달러(약 1075억원)의 벌금을 지급하기로 미국 환경청(EPA)과 합의했다.
이는 90년 제정된 미국의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에 의해 부과된 벌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