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재단 부국 지원 논란…지원금 10%만 아프리카에 사용돼

입력 2014-11-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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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최대 수혜국은 미국…영국·독일·네덜란드가 뒤를 이어

▲빌 게이츠의 자선 재단이 아프리카 농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익은 부자 나라 연구소에만 돌아가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글로벌 자선사업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의 자선 재단이 아프리카 농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익은 부자 나라 연구소에만 돌아가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날 가디언은‘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이 세계 최빈국 배고픈 사람들을 돕고자 지원한 30억 달러(약 3조2370억원) 대부분이 미국, 영국 등 부국에서 쓰이고 겨우 10%만 아프리카에서 사용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그레인(Grain)’연구단체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재단 보조금 지급내역서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지출된 돈의 절반 가까이는 세계은행(WB), 유엔기구뿐 아니라 글로벌 농업 연구 네트워크에 지원됐고 아프리카에서 첨단 농법을 진흥시키는 단체에도 지급됐다. 보고서는 “보조금의 80% 이상이 미국과 유럽에 있는 조직들에 갔고 아프리카 소재 단체에는 단 10%만 지원돼 최대 수혜국은 미국이며 그다음은 영국, 독일, 네덜란드 순”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윌리엄스 재단 대변인은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주요 수령자들만 들여다보면 재단 기금의 행방이 어디서 끝나고 누가 진짜 수혜자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며 “주요 수령자 다수는 기금을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국가에 있는 농부단체 등 현지기관에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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