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5일 철강업종에 대해 엔화 약세 여파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 경합지역인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산과 한국산 철강재 수출의 상대 강도는 아직 정체 상태"라며 "즉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철강사들이 수출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가격 경쟁에 나서는 전략을 꺼려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진행되는 엔화 약세가 국내 철강업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게 방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오히려 엔화 약세가 일본 경기 회복을 견인하여 일본 철강사들의 내수가격 인상이 재개될 경우 한국 업체들의 일본 내 점유율 확대와 기타 지역에서의 수출 확대 기회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 연구원은 이어 "단기적으로는 추가 엔화 약세가 일본 경기 회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관건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전방업계가 수출 경쟁력 변화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유지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