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최초로 여성 감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6월말 임기가 만료된 김형곤 상근 감사 후임으로 김영희 신임 감사를 내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거쳐 김 신임 감사 선임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식 임명 주총은 오는 12월 12일 진행된다.
김 신임감사는 56년생 출신으로 대구여고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수동, 원효로 등 지점 영업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2년 초 충정로 지점장 재직을 끝으로 퇴직했다. 줄곧 은행권에서만 근무했을 뿐 증권업계 경험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 최초로 여성 감사가 등장한 데 대해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서는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도 정피아 논란 속에 정수경 감사를 선임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의 감사는 통상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실을 총괄하기 때문에 만약에 증권범죄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이슈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와야 할 자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