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개표 초반 공화당 우세…오바마 국정운영 빨간불

입력 2014-11-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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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주요 경합 주에서 야당 승리 점쳐져…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

▲4일(현지시간) 시행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미국 야당인 공화당이 개표 초반부터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시행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미국 야당인 공화당이 개표 초반부터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개표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상원의원 선거의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켄터키 주에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미국 CNN은 자체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맥코넬 후보가 55%를 얻어 42%를 득표한 그라임스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관측했다. 또 민주당 현역 지역구였던 웨스트버니지아주에서 공화당의 셸리 무어 카피토 후보가 민주당의 탈리 테넌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됐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공화당의 톰 틸리스 후보가 케이 헤이건 민주당 주지사를 예상과 달리 앞서고 있다. 초박빙 접전이 예상된 조지아 주에서도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후보가 민주당의 미셸 넌 후보에 비해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승리가 당연시되던 버지니아 주에서도 개표 초반 공화당 애드 길레스피 후보가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을 앞서 이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공화당의 승리를 점치며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관계 재설정 등 앞으로 달라질 미국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보도했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한다며 2006년 조지 부시 공화당 정부 때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는 심각한 권력누수(레임덕) 현상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정부의 핵심정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이민개혁법, 예산안 편성 규모 등을 두고 극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산업 경제계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월가를 중심으로 한 금융계와 에너지 관련 업계, 방위산업분야 등은 공화당 의회 장악 시 규제완화와 친기업적 정책의 반사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활동 촉진을 위한 감세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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