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수 디아지오 사장 “그레인 위스키로 새 바람, 위스키 대중화 시대 열 것”

입력 2014-11-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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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맛 강조, 축구 스타 베컴 내세워 위스키 침체 돌파

▲디아지오 헤이그 클럽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 조길수 사장.(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한국 주류 시장에서 싱글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가 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싱글 그래인 스카치 위스키 ‘헤이그 클럽(Haig Club)’에 대한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시장 위축이라는 난제에 조 사장은 국내 위스키 시장에 없었던 신개념 위스키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위스키의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헤이그 클럽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는 싱글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다. 보리 맥아를 사용한 기존의 위스키와는 달리 호밀 등 엄선된 곡물을 원재료로 만든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싱글 그레인은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는 싱글 몰트에 비해 더 순하고 부드럽다.

디아지오는 싱글 몰트 위스키가 시장에서 성공함에 따라 싱글 그레인 역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음주 문화가 순하고 목넘김이 좋은 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싱글 그레인 위스키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조 사장은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미 많은 세계적인 위스키 전문가가 긍정적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헤이크 클럽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부드러운 맛으로 위스키를 즐기지 않았던 소비자층도 흡수, 위스키 시장은 물론 주류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헤이그 클럽의 역사는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헤이그 클럽 브랜드를 탄생시킨 헤이그가(家)는 17세기부터 위스키를 빚어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제조 가문으로 꼽힌다. 헤이그클럽 역시 17세기 처음 만들어진 후 고유의 노하우와 풍미는 유지한 채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재해석을 통해 트렌디함과 다양한 풍취를 더해가고 있다.

듀길 맥조지 디아지오코리아 마케팅담당 상무는 “헤이그 클럽은 현대적인 브랜드지만 수세기 역사와 장인정신이 밑 바탕에 깔려 있다”며 “진정한 프리미엄 위스키로서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론칭한 헤이그 클럽은 아시아지역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소개됐다. 맥조지 상무는 “한국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인정받는 국가”라며 “한국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중국과 싱가포르 진출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헤이그 클럽으로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이그 클럽의 알코올 도수는 40도, 가격은 출고가(부가세 포함) 기준 7만1500원(700㎖)이다.

조 사장은 “연령대만 보면 28~35세가 핵심 타깃이지만 혁신적인 디자인과 부드러운 맛,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넓은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헤이그 클럽 제작 과정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영국 사업가 사이먼 풀러가 참여했다. 데이비드 베컴은 건전한 음주 문화를 권장하며 헤이그 클럽을 홍보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배우 이서진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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