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엔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등의 환율 변수로 인해 1930선 초반까지 밀려 내려왔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76포인트(0.19%) 하락한 1931.43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3.42포인트(0.18%) 오른 1938.61에 출발했다. 개장 초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1944.50까지 올랐지만 194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폭을 늘렸다. 오후 장 들어 1930선 중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세를 연출하던 코스피는 1928.99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엔저와 강달러 등 환율 변수가 부각된 영향으로 외국인은 매도세를 늘리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장 마감 전 간신히 1930선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한층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의 고공 행진이 재개되고 있다. 차익실현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에도 불구하고 다시 1080원선을 넘어서며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환율 변수로 인해 수출 대형주들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며 주도주 부재 움직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이날도 2% 넘게 빠지며 환율 스트레스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수출 기업 실적에 대한 먹구름도 짙게 드리워져 있어 코스피는 좀처럼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6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8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90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추가 하락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7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은행이 4% 넘게 뛰었고 음식료가 2%대 올랐다. 증권, 통신, 운수창고, 전기가스 등이 1%대 상승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건설, 금융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수장비, 전기전자, 기계, 섬유의복 등이 1% 넘게 빠졌다. 종이목재, 화학, 의료정밀, 유통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이 2% 넘게 올랐고, 하나금융지주, KB금융, NAVER 등이 1%대 상승했다. 한국전력, 기아차, LG 등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이날도 2% 넘게 떨어지며 엔저 충격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지주, LG화학, 롯데쇼핑 등도 2%대 하락했다. KT&G,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이 1%대 내렸고 SK하이닉스, POSCO, LG전자, 삼성물산,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등도 약세를 보였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10원(0.66%) 오른 1083.6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