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철도 10일까지 파업…베를린 장벽붕괴 25주년 행사 차질 있을 듯

입력 2014-11-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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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L“5% 임금 인상ㆍ노동시간 37시간으로 단축 요구”

독일 철도 기관사노조(GDL)가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5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의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해 베를 장벽 붕괴 25주년 기념행사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독일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전날 GDL은 공식성명을 내고 5일 오후 2시부터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6일 새벽 1시부터 여객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화물열차와 여객열차 기관사들의 파업 모두 10일 새벽 2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9월 이후 6번째로 GDL은 국영철도회사인 도이체 반을 상대로 임금을 5% 인상하고 주당 노동시간을 2시간 단축한 37시간으로 단축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일 클라우스 베젤스키 GDL 위원장은 사측과 협상이 결렬되자 “우리의 기본권이 위험에 처했고 우리 노조원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DL의 파업에 대해 도이체 반은 수백만 명의 여행객에게 영향을 미칠 “협박”이라고 비난하며 파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도이체 반은 노조의 파업 강행에 대비해 긴급 철도 운행 일정을 마련 중이다.

베를린 관광청은 “기관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면 오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기념할 각종 축하행사에 참석하고자 베를린을 찾을 수십만 명의 관광객 사이에 큰 혼잡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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