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아시아 최대갑부 리카싱, 항공기 60대 사들여 리스산업에 ‘도전장’

입력 2014-11-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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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싱 청쿵홀딩스 회장. 블룸버그

아시아 최대 갑부인 리카싱(85) 청쿵홀딩스 회장이 항공산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리 회장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항공서비스 사업부를 포함한 다수 업체로부터 18억9000만 달러(약 2조478억원)에 45대의 비행기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리 회장이 항공기 리스 산업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뿐만 아니라 청쿵홀딩스는 6대 4 비율로 일본의 MC에비에이션파트너스와 함께 벤처를 설립해 7억2250만 달러에 항공기 15대를 추가로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회사는 총 60대의 항공기를 사들여 항공리스 산업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청쿵홀딩스는 항공부문 자회사인 엑시페터홀딩스(Accipiter Holdings)를 통해 GE 항공서비스 사업부로부터 18대의 항공기를 사들였다. 이 중 11대는 에어버스의 A320-200s 모델이며 5대는 보잉의 737-800s 나머지 2대는 737-900ERs다. 이들 보잉 항공기는 제작된 지 평균 3.1년 됐다. 엑시페터는 향후 GE 제휴사에 1억120만 달러를 투입해 항공기 3대를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다.

회사는 또 중국은행의 자회사 BOC항공으로부터 항공기 10대, 잭슨스퀘어항공에서는 14대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이들 항공기는 현재 항공사에 6~9년 정도 리스 된 항공기다.

청쿵홀딩스는 이날 “항공리스 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거래는 항공기 소유와 리스 사업 진행에 의미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회장이 이끄는 청쿵홀딩스는 부동산 개발과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회사다. 자회사인 허치슨왐포아는 항구 서비스에서부터 유통, 통신,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부를 두고 있다.

그간 리 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항공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해왔다. 특히 중국은 중산층 급부상과 맞물려 비행기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저가항공업체 숫자도 또한 함께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정부가 민영항공사 설립 규제를 완화하면서 신형 항공기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항공 여행객 숫자는 2034년까지 향후 20년간 매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연간 5.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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