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는 모습. 블룸버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5일(현지시간) “물가상승 목표치(2%)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하겠다“고 말해 앞으로 추가 금융완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구로다 총재의 외부 강연은 BOJ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교도통신 주최 강연에서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조정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의 대규모 금융완화로 디플레이션 탈피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디플레라는 만성질환을 완전히 극복하려면 마지막까지 약을 확실히 복용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 경제로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BOJ는 본원통화 규모를 80조 엔(약 770조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60조~70조 엔에서 10조~20조 엔 확대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3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불과 3명 만이 통화 확대를 예상했을 정도로 전격적인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