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남성' 환자 줄고 '여성' 환자 늘어난 까닭은?

입력 2014-11-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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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

(사진=뉴시스)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어린 시절 간접흡연을 원인으로 꼽았다.

3일 국립암센터가 폐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2010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4년 5개월 동안 폐암 수술을 받은 2948명의 환자 중 여성이 831명(28.2%)을 차지했다. 또 이들 중 87.8%에 해당하는 730명은 흡연 경력이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폐암 발생 통계치에서도 확인됐다. 먼저 전체 폐암의 발생 추이는 지난 1999년과 2011년, 각각 인구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발생률 28.9과 28.7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연령 표준화 발생률이 10만 명당 51.9에서 46.7로 감소한 반면, 여성의 경우는 12.9에서 15.5로 증가했다.

이진수 폐암센터 박사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50~60년대 가난했던 시절 부모나 남편, 조부모, 형제와 한방에 함께 살아오면서 오랜 시간 간접흡연에 노출된 게 노년기 들어 폐암으로 진단받는 주요 이유로 추정된다"며 "어릴 적 남성보다 여성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었던 점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 소식에 네티즌은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 원인이 간접흡연이라니 너무 한다",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하고 있다고? 나도 조심해야겠다",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라니. 남자들 집에서 절대 담배 못 피우게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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