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주식시장 급락은 우량주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이번 사태가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분석한 내용이다.
신영증권은 이번 사태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악화되면서 내수 호전에는 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수출을 둘러싼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9·11테러나 걸프전과 같은 사태는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거나 국제유가 급등을 초래했지만, 이번 북핵문제는 한국의 주력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에 타격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신영증권은 북한 핵실험 사태의 공은 이제 미국으로 넘어갔으며, 미국의 대북한 제재가 수면위로 부상할때까지는 주식시장에도 비상 경계령이 내리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대북한 제재는 군사제재 등 극한 대립보다는 경재제재와 같은 대응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이처럼 북한의 핵실험이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최근의 해외증시 강세 요인과 경제 펀더멘털의 건재함은 북핵으로 하락한 주식시장에 절호의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저가매수의 시점은 미국의 대북한 제재 수단이 출현했을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