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저가폰 판매에도 6000억원 넘는 순익 올려…그 비결은?

입력 2014-11-06 08:42 수정 2014-11-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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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지난해 6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샤오미가 지난해 34억6000만 위안(약 614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준.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순익은 지난해보다 7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샤오미의 이런 성적은 저가정책을 펼치는 다수의 휴대폰업체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된다. 샤오미가 최근 책정한 스마트폰 최저가격은 ‘홍미 1S(RedMi 1S)’ 699위안(약 12만4000원), ‘Mi4’1999위안(약 35만5000원). 샤오미가 이 같은 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하면도 상당한 순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시장에서 먼저 입지를 굳힌 경쟁사들이 TV광고에 돈을 쏟아 붓는 등의 마케팅을 하고 있는 반면 샤오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공간을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 기기 사용자들이 제품에 대한 의견이나 불만을 빠르게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반영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가 쓴 영업 마케팅 비용은 전체 매출의 3.2%에 해당하는 8억76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는 매출의 3.9%인 4억1600만 위안을 영업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했다.

샤오미 매출의 대부분은 기기 판매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샤오미의 매출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70억 위안이었고, 이 가운데 94%는 휴대폰 판매를 통해 이뤄졌다. 모바일 게임으로 올린 매출은 단 1%에 그쳤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닐 모스턴은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와 순익 증가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현재 최고경영자(CEO) 레이 쥔이 설립했다. 중국 휴대폰 업체를 ‘짝퉁폰’으로 치부하는 업계의 시선을 이겨내고, 불과 5년 만에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SA가 조사한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샤오미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각 사 판매량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7920만대, 애플 3930만대, 샤오미 1800만대였다. 특히 샤오미는 LG전자(1680만대)를 100만대 이상 차이로 따돌리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폰에 이서 TV 콘텐츠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10억 달러 투자에 나섰으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의 수석 에디터를 지낸 천퉁을 콘텐츠 투자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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