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씨가 미국 내 재산 몰수 조치와 관련해 션 나운튼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뉴욕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나운튼 변호사는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사건을 맡아 유명세를 탔던 거물급 변호사다.
보도에 따르면 나운튼 변호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3일 혁기씨와 부인 엘리자베스 유, 아해 프레스의 변호인임을 확인하는 내용의 서류를 뉴욕 남부 연방법원 재판부에 제출했다. 혁기씨는 한국예금보험공사(KDIC)로부터 재산 몰수 소송을 당한 상태다. 그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씨 부부가 조만간 미 사법당국에 자진 출두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나운튼 변호사는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월 스트리트 투자가들을 전문으로 활동해온 인물로, 주로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몰수를 앞둔 재산의 보호와 금융관련 형사사건을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