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딩노트 보급…유언장과 다른점은? "아름답게 죽을 권리 적는 곳"

입력 2014-11-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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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딩노트 보급

(사진=뉴시스)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가 고령자에게 보급하는 '엔딩노트'가 화제다.

일반적으로 엔딩노트는 고령자가 치매 등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거나,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했을 때를 대비해 미리 작성하는 문서다. 주로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말과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대신 판단을 내릴 가족 연락처, 장례 형식과 절차, 사후 정리에 대한 희망사항 등을 기록한다.

다만 미야자키시가 3월부터 보급하고 있는 엔딩노트는 일반 엔딩노트나 유언장과는 조금 다르다. 미야자키시의 엔딩노트는 고령자가 의식이 없어 판단할 수 없고 회복 가능성이 없을 때를 대비해 의사에게 치료 범위를 제시하는 연명 치료 여부에 초점을 맞춘다.

작성자는 이 엔딩노트를 통해 인공호흡기, 심장마사지 등 치료를 희망하는지, 위에 인공장치를 달아 영양을 공급하는 위루술을 희망하는지, 수분공급을 희망하는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미야자키시의 이 같은 엔딩노트는 작년 7월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연명 치료를 받으면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고령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야자키시 건강지원과 관계자는 "연명 치료에 대해 환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수 있도록 엔딩노트를 만들었다"며 "당장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연명 치료 여부에 대해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일본 엔딩노트 보급 소식에 네티즌은 "일본 엔딩노트 보급, 좋은 제도인 것 같다", "일본이 밉긴 하지만 엔딩노트 보급 같은 좋은 점들은 본받자", "일본 엔딩노트 보급…아름답게 죽을 권리를 적는 곳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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